[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연패를 끊는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추가 득점을 할 수 있는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며 어렵사리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 전날 승리를 이야기하며 "어제 기분 별로 안좋았다"고 말했다. 3일 두산전에서 LG는 무려 16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6득점에 그치며 어렵사리 6-3 승리에 만족해야 했던 것에 대한 불만이다.
김 감독이 아쉬워한 대목은 선수들의 집중력. LG는 홈에서만 4차례, 3루에서 2차례 아웃을 당하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김 감독은 "생각만 하고 있으면 몸은 저절로 따라온다"며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자들이 집중력을 더 갖고 상황에 따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점수를 더 냈으면 선발 (임)찬규를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다. (점수 차가 좁혀져)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바꿔야 했다"며 "필승조를 아낄 수도 있었다. 그런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4회말 강판되며 3.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5-1로 앞서다 한 점을 내줘 5-2로 3점 차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 타선이 집중력을 갖고 점수를 더 뽑았더라면 승리투수 조건인 5이닝을 채우게 할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의 지적대로 두산의 추격으로 이동현, 정현욱, 봉중근 등 불펜 필승조가 총출동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3연전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불펜의 소모를 줄였다면 남은 2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이날 LG는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두산을 상대한다. 주루 플레이에서의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워낙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두산 선발은 좌완 유희관, LG 선발은 사이드암 신정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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