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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맹타' 양의지, 거포 본능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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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타율 2할3푼9리. OPS 9할3푼7리.

두산 양의지가 4월 한 달간 거둔 성적이다. 타율은 바닥권이지만 타자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OPS는 리그 상위권이다. 타율로만 타자를 평가할 수 없다는 좋은 예다. 바꿔 말하면 양의지는 타율 빼곤 모든 면에서 완벽한 4월을 보낸 셈이다.

실제로 그의 기록을 찬찬히 뜯어보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시즌 16안타 가운데 장타가 무려 10개(홈런 5개, 2루타 5개)다. 지난 2010년 기록한 시즌 20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양의지는 2011년 4홈런 지난해 5홈런으로 장타력이 급감했다. 대신 컨택트 능력이 향상돼 2011년 처음으로 타율 3할1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의지의 되살아난 장타력 덕분에 두산은 팀홈런 부분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18개로 1위 넥센과는 1개 차이다.

타석에서 인내심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타자의 선구안을 가장 잘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가 타수 대비 볼넷이다. 보통 10%를 넘기면 준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양의지는 시즌 67타수 동안 16개의 볼넷을 얻었다. 무려 24%의 비율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좋은 타자의 기본 덕목인 선구안과 장타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양의지의 타순은 8번으로 고정돼 있다. 타격능력을 감안하면 타순이 올라갈 법도 하지만 김진욱 두산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이면 물라도 6번타자는 발이 빨라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발 빠른 오재원을 6번에 내세우는 대신 양의지는 하위타선의 4번타자 자리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양의지가 8번타선에 자리 잡은 뒤 공교롭게도 앞뒤 타자들인 허경민과 민병헌, 정수빈도 타격 능력이 향상됐다. '8번타자 양의지 효과'라고 말하기엔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지만 두산 하위타선이 강해진 것만은 무시 못할 사실이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잠실 KIA전에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임재철도 2타수 2안타 볼넷 2개로 맹활약했다.

양의지 자신도 이날 경기에서 4회와 8회 각각 좌중간 2루타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두산이 3-5로 패했지만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양의지의 맹타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양의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컨택트에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는 의도적으로 크게 스윙하고 있다. 홈런을 노리고 있다"며 "아무래도 포수를 보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 가급적이면 장타를 쳐서 체력을 아끼는 게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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