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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우승"…동부 이충희 감독, 정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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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이세범 코치는 그대로

[정명의기자] '슛도사' 이충희(54) 감독이 원주 동부의 새 사령탑에 정식 취임했다.

동부 구단은 30일 오전 서울 신사동 KBL센터에서 이충희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충희호'의 출항을 알렸다. 이충희 감독은 당당히 우승을 목표로 밝히며 오랜만에 복귀하는 코트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강동희 전 감독의 승부조작 파문으로 공석이 된 동부의 감독 자리는 이충희 감독이 맡게 됐다. 동부는 지난 29일 이 감독의 선임을 발표한 뒤 곧바로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동부의 상징인 녹색 계통의 연두색 넥타이를 메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이 감독은 눈이 충혈된 모습이었다. 약 5년만의 현직 감독 복귀로 설레는 마음에 전날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결정이 난 뒤 기쁜 나머지 딸들과 5분 동안 포옹을 하고 있었다"며 "전날 한 잠도 못잤지만 즐거운 밤이었다"고 코트 복귀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동부 성인완 단장은 이 감독을 선임한 이유로 경험과 경륜을 꼽았다. 성 단장은 "혹자는 이 감독이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한다"며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지난 시간이 하나의 약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과거 LG, 오리온스 감독을 맡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게 돼 기쁘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처음 감독을 맡는다는 초심으로 팀을 이끌어나가겠다"며 "동부는 항상 상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구단도 원주 팬들도 상위권 순위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목표는 우승이다. 스포츠에서는 우승만이 웃을 수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 감독은 기존 동부의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끌고가기로 했다. 이로써 김영만, 이세범 코치는 계속해서 동부 선수들을 지도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하지만 난 아직 내부적으로 잘 모른다"며 "기존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 대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바꿀 생각이 없었다. 소통을 해나가면 무리가 없다고 생각해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김영만, 이세범 코치와 동부 주축 선수인 김주성이 참석해 새로운 사령탑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충희라는 새로운 선장이 기존 동부 선원들과 함께 어떤 항해를 펼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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