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최근 팀 선발진이 줄줄이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갔다.오프시즌동안 잭 그레인키를 6년간 1억4천700만달러에 영입한 다저스는 1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중심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꼬박 꼬박 나오는 투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커쇼와 조시 배켓 등 3명뿐이다. 그레인키는 빈볼시비로 빗장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개점 휴업 중이다. 그레인키를 대신해 선발로 투입된 크리스 카푸아노는 종아리를 다쳤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채드 빌링슬리를 대신해 선발진에 이름을 올린 스티븐 파이프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어깨에 염증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좌완 테드 릴리를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켰지만 계속되는 투수들의 줄부상 때문에 5선발 자리에 또 다시 구멍이 났다. 이런 사정 때문에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고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1회 2사부터 3회 2사까지 7타자 연속으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시즌 초반 피했던 우타자와 몸쪽 승부도 이날 만큼은 과감하게 시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지난 다섯 차례 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3승 중에서 2승이 패한 다음날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오는 5월 1일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투수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긴 하지만 콜로라도는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류현진에겐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편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커쇼가 8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등 호투를 해 2-0으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벗어났다. 12승 12패가 되면서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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