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 요즘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출연자와 연출진 교체('1박2일'), 새 프로그램 론칭('맘마미아') 등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KBS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은 되레 떨어졌다. 새 멤버 유해진은 입만 열면 빵빵 터지고, 이세희 PD는 가슴 따뜻한 편집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유독 시청률 면에서는 약한 모습이다.
SBS 역시 고군분투 중이다. '일요일이 좋다'는 기존 인기 프로그램인 유재석의 '런닝맨'에 강호동의 '맨발의 친구들'까지 유-강체제를 형성했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내세울 게 없다. 시청률은 점차 하락세다. 10%대도 무너졌다.
동시간대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승승장구 하는데다, 새롭게 시작된 '일밤-진짜 사나이' 역시 눈길을 끄는 탓이다. 캐스팅에서 볼것 하나 없던 '일밤'이 진정성과 동심, 그리고 공감대와 리얼리티로 주말 예능을 휘어잡았다.
2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입담 좋은 유해진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그쳤다. 지난 주 방송분(10.7%)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최하위 성적이다.
'맨발의 친구들' '런닝맨' 등이 포함된 SBS '일요일이좋다' 역시 지난 방송보다 1.4%포인트 하락, 9.9%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반면 MBC '일밤-아빠 어디가'는 13.9%로 1위를, 연이어 방송되는 '일밤-리얼입대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역시 9.8%로 주말 예능 2위를 기록했다. MBC는 '일밤' 두 프로그램의 쌍끌이 흥행으로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주말 예능 왕좌를 되찾았다.
'남성판'으로 꾸려진 주말 예능의 최후 승자는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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