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이 밝힌 '레이예스 활용법'

[한상숙기자] SK에서 선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조조 레이예스가 불펜 대기한다.

이만수 감독은 28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레이예스 활용 계획을 설명했다.

원래 부상 회복에 복귀 준비 중인 박희수가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2군 등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2군에서 두 차례 더 등판한 뒤 1군에 올라온다. 마침 SK가 28일 경기 후 나흘간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어서 박희수의 1군 복귀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여유가 생겼다.

잇다른 불펜진의 부진 속 박희수의 합류도 늦춰졌다. SK 코치진의 고민이 깊어질 때쯤, 레이예스가 중간계투 등판을 자청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부산 원정 때 이만수 감독에게 "(선발 등판 준비를 위한) 불펜 투구 대신 중간으로로 등판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SK는 든든한 선발 자원인 레이예스의 중간 계투 자원으로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서 불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5회 이후 근소한 점수 차의 접전 상황일 때만 레이예스를 올린다.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레이예스의 28일 경기 활용 계획을 밝혔다.

이날 SK 선발은 여건욱. 만약 여건욱이 조기 강판할 경우도 대비해뒀다. 이 감독은 "우선 여건욱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만약 일찍 내려간다면 다음은 최영필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포함 3승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레이예스가 5경기서 최소한 7이닝 이상을 소화해줘 불펜진 소모도 줄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는 투구 수가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 (중간 등판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