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올 시즌 두번째로 나선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와 볼 종목에서 각각 13, 17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대회 후프 종목에서 16.650점을 받아 참가 선수들 중 13위를 기록, 상위 8명이 나서는 종목별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날 손연재는 후프 연기를 하면서 자잘한 실수를 해 감점이 됐다.
또한 볼 종목에서도 16.217점을 받아 17위에 머무르며 역시 종목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손연재는 볼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는 불운까지 겹쳤다. 연기를 하는 도중 음악이 중간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손연재는 음악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연기가 다 끝난 뒤 다시 한 번 재연기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미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실수가 나왔고 이는 낮은 점수로 연결됐다.
FIG 규정에 따르면 경기 도중 음향 문제가 생기거나 선수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음악이 나오는 등 대회 주최측의 실수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심판들의 승인에 따라 다시 연기를 할 수 있다.
손연재는 두 종목 합계 32.867점으로 개인종합 중간 순위 13위에 올랐다.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러시아)가 손연재보다 3.15점 앞서 개인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천송이(세종고)는 후프에서 14.700점(39위) 볼에서 15.033점(34위)을 각각 받아 중간합계 29.733점으로 개인종합 35위를 기록하며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손연재와 천송이는 27일 리본과 곤봉 연기를 한다. 두 종목에서 각각 8위 안에 든다면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손연재는 이달 초 올 시즌 첫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포르투갈)에선 개인종합 9위를 차지했다. 볼·후프·리본 3종목에서는 결선 진출에 성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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