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2시즌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북은 2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F조 조별리그 5차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홈 경기에서 이동국과 박희도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2승3무, 승점 9점이 된 전북은 같은 조의 우라와 레즈(일본)-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전반까지 쉽게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전북은 전반에만 슈팅수 10대3, 코너킥 8대1로 앞섰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에닝요의 프리킥과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후반 6분에는 이동국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전북의 공격적 전략은 통했고 12분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 트래핑 한 것이 파누퐁 옹사의 손에 맞았고 주심이 잠시 생각하는 사이 부심이 기를 들어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깔끔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전북이 1-0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14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수비수가 더듬자 에닝요가 잡아 골라인 근처에서 중앙으로 패스했고, 이를 박희도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에닝요의 끈기와 박희도의 정확도 높은 슈팅이 좋았다.
이후 전북은 레오나르도, 김재환, 김신영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2-0으로 종료됐다.
한편, E조의 FC서울은 중국 난징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장쑤 쑨톈과의 5차전에서 전반 31분 고명진의 중거리포와 후반 27분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1위를 확정했다. 남은 것은 2위 경쟁.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6점)가 베갈타 센다이(일본, 6점)와 1-1로 비기면서 장쑤(4점)와 마지막 경기에서 혈전을 벌이게 됐다. 부리람은 후반 8분 오스마르의 골을 잘 지키며 대어를 낚는 듯했지만 종료직전 나카하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부리람은 최종전에서 서울을 만나 어려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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