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올 시즌 2번째 한 경기 3안타를 쳐내며 시즌 11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20경기 연속 출루는 물론 지난해 9월 21일 미네소타전부터 3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3할8푼7리(종전 0.366)로 높아졌다.
추신수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21일 마이애미전 이후 4일 만이다. 당시 추신수는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볼넷 3개로 무려 6차례나 출루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추신수는 3안타 가운데 2안타를 빠른 발을 이용한 내야안타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유격수 강습 타구를 날린 뒤 부리나케 뛰어 1루에서 살았다. 다만 후속 잭 코자트가 병살타에 그치는 바람에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3회 2사 2번째 타석에서 2루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2사 3번째 타석에선 2번째 안타를 쳐냈다. 비야누에바의 초구를 노려 2루수와 1루수 사이로 타구를 총알같이 날렸다.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몸을 날려 간신히 공을 잡아냈지만 전력 질주한 추신수는 1루에서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살았다. 첫 두 개의 안타를 모두 내야안타로 만들어낸 것이다.
신시내티가 1-2로 뒤지던 9회에는 탁월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고른 뒤 동점득점까지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침착하게 공을 보고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코자트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뒤 조이 보토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연장 10회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이날 3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신시내티가 2-4로 뒤진 10회말 1사 1루에서 무리없이 밀어쳐 좌익수 훌리오 보본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만 4차례 출루를 기록한 것이다.
큰 것 한 방이면 신시내티의 역전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추신수 다음 타자인 코자트와 보토가 각각 범타와 헛스윙삼진에 그치면서 신시내티는 2점차 패배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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