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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피겨 꿈나무' 박소연-이준형에게 김연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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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이자 꼭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은 선배

[정명의기자] "(김)연아 언니랑 같이 가게 돼 영광스럽다." (박소연)

"연아 누나랑 꼭 같이 나가도록 하겠다." (이준형)

피겨 스케이트 꿈나무들이 '우상' 김연아(23, 고려대)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부풀리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포상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피겨 꿈나무 박소연(16, 신목고)과 이준형(17, 수리고)이 참석해 2014 소치올림픽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소연은 국내 선발전만 통과하면 소치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올림픽 여자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했기 때문. 올 시즌 종합선수권 2위에 입상한 박소연은 소치행 가능성이 높다. 남자부 이준형은 따로 9월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순위권에 들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처한 상황이 조금은 다른 두 선수지만 마음만은 같았다.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다. 먼저 박소연은 "연아 언니와 같이 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준형 역시 "꼭 출전권을 획득해 존경하는 연아 누나와 같이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와 함께 한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 역시 두 선수의 공통된 반응. 박소연은 "스핀 연습을 할 때 잘 안 돼 제자리에 맴돌고 있었는데 언니가 답답했는지 자세를 가르쳐줬다"며 "가르쳐준 대로 하니 좀 더 쉬웠다. 그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준형은 "훈련 시간에는 훈련만 하지만 연아 누나가 가끔 우리 연습하는 걸 지켜본다"며 "연아 누나가 성격이 털털하지만 어쩔 때는 무섭게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눈이 진지해지면서 조언해 주는데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김연아의 숨겨진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의 모든 피겨 선수들이 그렇듯 박소연, 이준형이 스케이트화를 신게 된 데에는 김연아의 영향이 컸다. 그만큼 김연아는 한국 피겨계에 절대적인 존재다. 특히 함께 훈련하며 꿈을 키우는 후배 박소연, 이준형에게 김연아는 '우상'을 넘어선 특별한 존재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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