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연승에도 안익수 성남 일화 감독은 환하게 웃지 않았다.
성남 일화는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김동섭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성남은 2승2무3패,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 감독은 "오늘의 안녕이 내일의 안녕을 지켜주지 않는다. 본인에 관대해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질책하면서 도약과 도전,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 그런 시점이 왔다고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2연승을 했다고 방심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2골을 넣은 김동섭을 향해서도 안 감독은 진심어린 조언을 던졌다. 안 감독은 "골을 넣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골을 넣음으로 인해 상대의 연구대상이 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김동섭이 변화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앞선 경기 전북전 승리에 이어 서울이라는 우승후보를 연이어 잡은 성남. 이에 안 감독은 "중요한 것은 과정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인 부분도 좋다. 이런 부분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하나의 메시지는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 우리는 괴롭힐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심해야 한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김동섭은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우리팀에 서울 출신 선수들이 많아 오늘 지지 말자고, 1승에 제물이 되지 말자고 했다. 첫 골도 애매하게 (공이) 들어와서 뒷발로 찼는데 운 좋게도 들어갔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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