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이승기-수지, 연기호평·시청률 다 잡았다

[이미영기자] '구가의 서' 이승기와 수지가 연기력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에서 이승기와 수지는 이연희와 최진혁의 바통을 이어 받아 환상적인 연기호흡으로 기대감을 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년 객관에서 업동이로 살아오던 최강치(이승기 분)와 남장을 한 채 임무를 수행하던 담여울(수지 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갖게 되는 장면이 담겼다.

최강치는 백년 객관의 주인이자 거상인 박무솔(엄효섭 분)과 그 가족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살아왔던 상황. 하지만 최강치는 박무솔의 딸인 박청조(이유비 분)를 남몰래 연모해왔고, 이를 알고 불안해하던 박무솔의 아내 윤씨(김희정 분)는 정략결혼을 앞둔 박청조가 최강치의 볼에 뽀뽀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분노했다. 윤씨는 무사들에게 최강치를 멍석말이 해 때린 후 내버리라고 명령했다.

최강치는 지킴무사들을 피해 힘겹게 도망치던 중 급기야 마취가루를 뒤집어쓰면서 죽음의 위기에 처해졌다. 이때 조관웅(이성재 분)의 낙향을 감시하던 담여울이 나타나 위험에 빠진 최강치를 구해냈고, 최강치의 팔목을 잡고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마취가루로 인해 정신을 잃어가던 최강치는 담여울을 박청조로 착각, "걱정마! 이 강치 오라비가 지켜줄 거니까"라며 담여울의 품에 쓰러졌다. 두 사람이 초승달이 달린 도화나무 아래에서 첫 인연을 맺게 된 상황. 담여울에게 "초승달이 달린 도화나무아래에서 만난 연분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던 소정법사(김희원 분)의 예언과 맞물리면서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예고했다.

이날 이승기와 수지는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와 '환상의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승기는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했다. 거침없고 저돌적인 최강치로 200% 빙의된 채 폭발적인 연기력을 펼쳐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부터 맑은 눈망울 속에 담긴 애틋함, 능청스런 코믹스러움까지 최강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수지는 고난도 액션을 구사하는 무형도관의 교관 담여울로 무한 매력을 선보였다. 귀여우면서도 털털한, 그리고 당찬 면모가 시종일관 몰입하게 만들었다. '국민 첫사랑'에서 청순 왈가닥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발표회부터 척척 맞는 호흡으로 시선을 끌었던 두 사람은 극중 척척 맞는 초강력 '케미 호흡'으로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승기와 수지가 첫 등장한 '구가의 서'는 시청률도 상승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구가의서'는 13.6%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연기력과 시청률을 모두 거머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이승기와 수지. 두 사람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