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재학의 오랜 기다림이 NC 다이노스를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내며 역사적인 1군 데뷔승을 안겼다.
이재학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NC의 창단 1군 첫 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이 된 것이다.
지난 2010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이재학은 지난해부터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1 시즌 후 처음으로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였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이재학은 지난해 2군에서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 동시 석권)을 달성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는 NC의 창단 첫 승이라는 것 말고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재학이 무려 1천31일만에 1군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이재학은 두산 시절이던 지난 2010년 6월15일 잠실 LG전 구원승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승은 생애 첫 경험이다.
경기 후 이재학은 "팀의 창단 첫 승이라 매우 영광스럽다. 팀이 빨리 승리했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투수코치님과 상의해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 과감하게 몸쪽을 공략한 것과 체인지업도 좋았다"고 자신의 이날 투구를 평가했다.
전 소속팀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을 옮겼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통산 2승째를 따냈다. 1천31일만의 1군 승리를 맛본 이재학이 NC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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