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이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두산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완승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 3-4로 패했던 두산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두며 12일부터 기분 좋게 홈에서 롯데를 만나게 됐다.
반면 KIA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마운드 불안을 노출하며 주춤했다. 신나게 터졌던 방망이도 식으면서 이날은 2안타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이 13안타로 9점을 올리는 동안 KIA는 단 2안타에 그쳤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두산은 1회초부터 김현수와 최준석의 적시타를 앞세워 3-0으로 달아났다. 그동안 중간 계투로 나섰던 박경태가 KIA의 땜질 선발로 등판했고, 두산 강타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시작부터 두들겼다.
두산은 4회 5점을 더하며 KIA의 기세를 눌렀다. 무사 1루에서 양의지가 바뀐 투수 서재응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양의지는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홍성흔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렸고, 다음 최준석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더해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이날 이종욱과 김현수, 홍성흔, 최준석, 허경민이 나란히 2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였다.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며 이전 등판이던 5일 LG전에서 6이닝 5실점(3자책)으로 아쉬웠던 기억을 말끔히 지웠다.
KIA는 투타 모두 힘이 없었다. 박경태가 2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서재응마저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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