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JTBC 드라마 '꽃들의 전쟁'의 배우 이덕화와 김현주가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펼치며 그간의 편견을 버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10일 전라북도 부안 대명 리조트에서 JTBC 주말 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의 배우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덕화는 "종편 드라마라 해서 얼렁뚱땅 넘어갈 줄 알았다"며 "배우나 스태프들이 공중파 방송보단 한 수 아래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고 솔직히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그런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은 물론이고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하게 열심히 한다"며 "거저 먹으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해 '꽃들의 전쟁'을 통해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내시 역을 하는 친구들도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데, 노력하는 게 너무 좋다"며 "사실 몇십 년 씩 연기한 친구들이야 노력을 하든 안 하든 뻔한데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 첫번째로 마음에 들더라"고 덧붙였다.
"특별히 출연료를 많이 주는 것도 아닐텐데 잠을 못자고 강행군을 하면서도 열심히 하더라"고 말을 이어간 이덕화는 "스태프도 배우도 다 공중파에서 일을 하다 온 이들이겠지만 대충 할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한다"며 "저 정도 되면 꾀를 부리고 얼렁뚱땅 할 수도 있는데 미안해서 못 그러겠더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는 좋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마는 건데,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며 "제가 매일 강조하는 건 한 번 시작할 때 사고가 있었으니 앞으로는 6개월 간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라고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꽃들의 전쟁'의 스태프 중 2명은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덕화는 "그래서 회식도 자주 해야 한다고 했다"며 "뭘 먹으려 하는 게 아니고, 얼굴을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심해. 며칠 안잤으면 좀 자. 무리해서 운전하지 마'라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렸다.
김현주 역시 '꽃들의 전쟁'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꽃들의 전쟁'은 가장 찬란하게 만개한 내 인생의 꽃"이라며 "종편에서 방송을 처음 해 봤는데 이덕화의 말대로 안일한 생각으로 덤빌 수 있는 녹록한 곳이 아닌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프로들이 모여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저 역시도 어떻게 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이상의 것들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과정이 발전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있다"며 "욕도 많이 먹을 수 있지만 인생을 살며 가장 많이 성숙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현주는 '꽃들의 전쟁'이 방송 초반 파격적인 베드신과 그간 지상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사실적인 모유 수유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 다른 쪽으로 시선을 뺏긴 건 사실"이라며 "공중파보다 솔직하고 과감하긴 했지만 출연배우의 입장에선 불필요한 논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왜 안 하던 것을 하냐는 의견도 있는데, (이 작품이) 이제 들어와서 하게 된 것 뿐이다. 노출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런 작품을 해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던 것 뿐"이라며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드라마의 전개가 빨라질테니 더 많은 것들, 영상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집중해서 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50부작 대하 드라마 '꽃들의 전쟁'은 소용 조씨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극의 긴장감 역시 한껏 높아지고 있다. '왕과 비' '인수대비'의 정하연 작가가 집필한 정통 사극으로 병자호란 이후 인조 시대의 궁정에서 펼쳐지는 여인들의 갈등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김현주가 인조 말년 궁중의 야심가인 후궁 소용 조씨 역을, 송선미가 소현세자빈 강씨 역으로 출연한다. 이덕화가 인조, 정성모가 김자점, 전태수가 소용 조씨의 연인 역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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