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배우 신하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런닝맨'이 연일 흥행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쟁쟁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둬 박스오피스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런닝맨'은 지난 9일 6만2천502명의 일일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수 70만1천307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개봉해 6일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런닝맨'은 개봉과 동시에 지난 3월28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이병헌의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를 밀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10일 개봉하는 '전설의 주먹'과 오는 11일 선을 보이는 영화 '오블리비언'은 '런닝맨'이 굳건히 지키고 있던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나선다. '전설의 주먹'은 영화 '신세계'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황정민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다. '오블리비언'은 세계적 스타이자 국내에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며 사랑받아 온 톰 크루즈 주연작이다.
10일 오전 9시30분을 기준으로, 영화의 실시간 예매율 순위(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는 '전설의 주먹'과 '오블리비언', '런닝맨' 순이다. '전설의 주먹'이 35.8%, '오블리비언'이 30.6%를 기록 중이다. '런닝맨'의 예매율은 10.7%다.
'전설의 주먹'은 황정민, 윤제문, 유준상, 정웅인 등 탄탄한 출연진 외에도 강우석 감독의 18번째 연출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시선을 모으는 작품이다. 영화는 고교시절 주먹 하나로 일대를 평정했던 세 친구가 25년 후 리얼 액션 TV쇼에서 다시 만나 미처 끝내지 못했던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다.
고교 시절 친구였던 네 명의 인물은 더블캐스팅을 통해 고교 시절과 어른이 된 현재로 나뉘어 그려졌다. 베테랑 배우들은 물론, 아역 배우 박정민과 구원, 박두식, 이정혁 등의 통통 튀는 연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는 TV 쇼비즈니스가 출연자들의 삶을 소비하는 방식을 소재로 택해 흥미를 끈다. 주인공들을 링 위에 오르게, 혹은 링에서 내려오게 만드는 각자의 사연도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만,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오블리비언'은 외계인의 침공이 있었던 지구 최후의 날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모두가 떠나버린 지구의 마지막 정찰병 잭 하퍼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정체 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잭은 자신을 이미 알고 있는 한 여자를 만나 기억나지 않는 과거 속에 어떤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영화는 적인지 동료인지 알 수 없는 지하조직의 리더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지구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을 시작하는 잭의 모습을 그린다. 잭 하퍼 역을 톰 크루즈가, 지하 조직의 리더 역은 모건 프리만이 연기한다. 의문의 여성 역은 올가 쿠릴렌코가 맡았다. 지난 2010년 '트론: 새로운 시작'을 선보였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