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8연패, NC 다이노스 6연패. 개막 후 두 팀의 성적은 도합 0승 14패다. 순위표 맨 아래 한화와 NC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한화와 NC가 또 나란히 졌다. 9일 열린 경기에서 한화는 대구 삼성전에서 2-8로, NC는 잠실 LG전에서 5-9로 패했다. 앞선 경기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이 고스란히 반복 표출되며 연패 숫자만 늘어났다.
한화는 마운드가, NC는 수비가 문제다. 한화는 이날도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1회말에만 선발 유창식이 5실점한 끝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남발됐던 사사구가 2개뿐이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날 경기까지 8경기를 치르며 한화가 상대에 내준 점수는 무려 61점. 경기 당 평균 7점이 넘는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류현진, 박찬호, 양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마운드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NC는 실책이 또 발목을 잡았다. 이날 범한 실책이 무려 4개. 6경기에서 벌써 12개의 실책이 기록됐다. 매 경기 꼬박꼬박 2개 씩의 실책이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굴욕적 실책, 실점과 직결되는 결정적 실책도 많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치면 더욱 심각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연패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도 분명한 약점이 개선될 기미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두 팀의 문제다. 한화는 투수진의 부진으로, NC는 야수진의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는 것이 되풀이되고 있다. 물론 두 팀의 문제가 그것 뿐만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라는 점에는 틀림이 없다.
선수단에 패배의식이 퍼지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패배가 패배를 부르는 모습이다.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승리의 맛을 느끼는 것이 절실하다.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서도 한화와 NC의 첫 승이 빨리 나와야 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