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휴식이 보약이 됐다. 잠잠하던 정근우와 최정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SK는 9일 문학 넥센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최근 3연승을 거뒀다.
SK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나흘 동안 경기 없이 휴식을 취했다. 하루는 온전히 쉬었고, 사흘 동안은 자체 훈련을 했다.
9일 경기 전 이 감독은 "(휴식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솔직히 모르겠다"며 "젊은 선수들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게 좋을 것이고, 기존 선수들은 노하우가 있어 쉬어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예상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감기 몸살까지 겹쳐 앞선 4경기서 13타수 2안타 타율 1할5푼4리로 저조했던 정근우는 이날 2안타를 치며 회복세를 알렸다.
정근우는 박진만의 안타로 만든 5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밴 헤켄의 4구째 높은 직구를 노려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경기 전 "휴식을 취해 몸이 가벼워졌다"던 최정도 터졌다.
역시 5경기서 18타수 4안타 타율 2할2푼2리로 타격감을 찾지 못했던 최정은 이날 홈런을 때리며 기지개를 켰다. 1-0으로 앞선 8회말 바뀐 투수 이보근의 가운데로 몰린 142㎞ 직구를 당겨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최정의 마수걸이 포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새내기'들은 잠잠했다. 이명기가 4타수 1안타, 한동민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7월 11일 문학 넥센전 이후 272일 만에 선발 출장한 김도현도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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