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선보이며 제작자로 돌아온 이경규가 주연 배우 김인권을 캐스팅한 과정을 밝혔다.
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경규는 "김인권이 동국대 연극영화과 후배"라며 "시나리오를 주기 위해 김인권을 만날 때 (동국대 동문인) 최민식을 데려갔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최민식에게 김인권이 영화에 출연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는 이경규는 "'민식아 네가 이야기하라'고 부탁했다"며 "술자리가 무르익을 때 '민식아, 뭐하냐'하고 말했더니 최민식이 '야. 인권아 해라'고 권해줬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인권은 "제가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허락한 것이 아니다. 그 날 시나리오를 가지고 왔던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캐스팅됐고 그 뒤에 시나리오를 읽고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을 보태 폭소를 자아냈다.
앞서 김인권은 캐스팅 비화를 알리며 "전적으로 이경규 대표의 그 유명한 관상 캐스팅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유는 잘 모르?募쨉?제가 딱 맞을 거라더라"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출연이 결정 나 있었다. 읽어보고 결정하는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돌이켰다.
'전국노래자랑'은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장수 노래 경연 프로그램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복면달호' 이후 6년 만에 제작자로 돌아온 이경규는 이번 영화에 각본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인권·류현경·김수미·오광록·유연석 등이 출연하며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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