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좀처럼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개막 3연패 뒤 2연승을 올렸지만 4강 경쟁팀들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문제는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타선에 있다.
개막 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SK의 팀 타율은 2할2푼6리로 8위에 처져 있다. 지난 4일 두산전 이후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해 타 구단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5경기에서 보여준 SK 타격은 확실히 기대에 못미쳤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이명기다. 이명기는 5경기에 모두 출전해 20타수 9안타 타율 4할5푼에 4타점을 올렸다. 빠른 발을 이용해 3루타 2개를 때리면서 장타율을 7할까지 끌어올렸다.
이명기를 제외하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3할을 넘긴 선수가 없다. 한동민이 19타수 5안타 타율 2할6푼3리, 최정이 18타수 4안타 타율 2할2푼2리다. 정근우와 박재상(이상 1할5푼4리), 조인성(1할3푼3리) 등 주축 타자들은 모두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강민은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다. 부진에 빠진 박정권은 2군으로 내려가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SK 마운드는 비교적 순항 중이다. 선발 레이예스가 두 경기서 호투했고, 여건욱도 제 몫을 해냈다. 세든과 채병용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곧 윤희상도 합류한다. 중간 계투가 다소 불안하지만, 아직은 그 공백을 선발진이 잘 메우고 있다.
이제 타선이 올라와줘야 할 때다. SK는 지난달 31일 LG전에서 총 5안타 1득점, 2일 두산전에서는 4안타 3득점에 그쳤다. 이후 2연승을 거두는 동안에도 중심 타선의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틀 동안 최정이 7타수 무안타, 한동민이 9타수 3안타, 박재상이 6타수 1안타였다.
특히 이명기와 한동민 등 새 얼굴을 제외하면 기존 주전 선수들의 활약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이만수 감독은 "휴식기 이후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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