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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NC, '치열함'만큼은 라이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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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아직 시기상조일 지 모른다. 하지만 라이벌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남더비'를 펼친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이야기다.

롯데와 NC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시즌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연장끝 롯데의 3-2 승리. 스코어만으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경기 내용은 더욱 흥미진진했다.

전날 1차전이 롯데의 4-0 일방적인 승리였다면 이날 경기는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는 접전이었다. 이제 막 1군 무대에 데뷔한 NC를 32년 역사의 롯데와 곧바로 라이벌로 묶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라이벌이라고 해도 충분할 정도의 치열함이 있었다.

NC가 선취점을 냈다. 5회말 선두타자 이현곤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노진혁의 보내기번트,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1-0으로 앞서나갔다. 김태군은 NC의 1군무대 1호 타점, 이현곤은 1호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7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김문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용덕한의 유격수 땅볼 후 대타 김대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김대우는 프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다.

동점의 기세를 이어간 롯데는 9회초 아예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김문호와 문규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유격수 쪽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조영훈이 공을 놓치며 점수를 내줬다.

롯데의 2-1 리드. 경기는 그대로 롯데의 승리로 끝날 것만 같았다. 신생팀 NC에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할 힘이 있을 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NC는 힘을 냈다.

선두타자 조영훈의 중전안타가 시작이었다. 롯데 중견수 전준우가 공을 더듬는 사이 조영훈은 2루까지 파고들었다. 9회초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실책을 만회한 안타와 진루였다. 이어 이호준이 롯데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제 마산구장에는 NC의 끝내기 승리 분위기가 감돌았다. 무사 2루. 권희동이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를 만들었고, 기대대로 이현곤은 좌익수 뜬공을 날렸다. 거리는 대주자로 3루에 나가 있던 박헌욱이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NC의 데뷔승이 짜릿한 끝내기로 장식되는 것이 눈 앞이었다.

그러나 롯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좌익수 김문호가 있는 힘껏 홈으로 공을 뿌렸고, 공은 원바운드로 정확히 포수 용덕한의 미트에 들어갔다. 홈 플레이트를 꽉 막은 채 공을 잡아낸 용덕한은 박헌욱을 태그했다. 간발의 차를 확인한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김경문 감독이 벤치에서 나와 항의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승자는 형님팀 롯데였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2루타로 결승 점수를 뽑았다. NC는 10회말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경기는 3-2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롯데의 2연승이다. 롯데의 입장대로 아직은 NC를 라이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승패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치열하게 전개된 이날 경기는 앞으로 두 팀이 충분히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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