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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지금 우리 모습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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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또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아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승리뿐이다.

서울은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 베갈타 센다이(일본)와 일전을 치른다. 서울은 현재 1승1무, 승점 4점으로 E조 1위, 베갈타 센다이는 2무, 승점 2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2패, 승점 2점으로 리그 11위로 밀려나 있다. 최 감독이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는 이유다.

경기 하루 전인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스타트는 좋다. 1승1무로 조 1위다. 상대 센다이는 조직력과 수비가 좋다. 역습도 좋은 팀이다. 실점이 적다. 하지만 이번에 홈에서 열리는 만큼 승리해서 더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ACL에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최 감독은 또 하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K리그 클래식 분위기도 바꾸려는 의지다.

최 감독은 "사실 ACL 첫 경기 장쑤(중국)전에서 좋은 경기로 대승을 거둔 것이 우리에게는 독이 됐다. 지금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자칫 길을 잘못 선택하면 무너진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사라진 근성, 투지를 다시 되찾아야 한다. 진정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정신의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새롭게 의지를 다졌다.

이어 최 감독은 "내일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팀에 진정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예전에는 골대를 맞고 골이 됐지만 지금은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가고 있다. 내일 운도 다시 찾아오겠다"며 강력하게 승리를 갈망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고명진은 "우리팀의 문제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3월이 서울에는 힘든 시기였다. 앞으로 9개월을 놓고 봤을 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챔피언 타이틀을 버리고 정신적으로 재무장 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줄 시점이다"라며 분위기 반전의 간절함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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