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5, 볼턴 원더러스)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이청용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한국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1년 여름 프리시즌 경기에서 왼쪽 정강이 복합골절 부상을 당해 한동안 국가대표를 떠나 있었던 이청용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을 통해 복귀했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란과의 4차전에 교체 출전하는 등 부상 트라우마를 지우며 소속팀 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청용을 애타게 기다렸다. 측면에서 볼 간수는 물론 중앙으로 파고들며 동료와 주고 받는 패스 능력에 있어서는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청용은 이날 카타르전에서 역동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물론 방향 전환 능력도 일품이었다. 카타르 수비가 움츠러들고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저돌적인 그의 플레이는 돋보였다.
부상 위험이 있었지만 태클도 과감하게 시도했다. 볼을 얻기 위한 집념과 승리욕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를 통해 이어지는 한국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경기를 관전한 축구 전문가들은 이청용의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이청용이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우리의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돋보인다"라고 평했다.
신태용 전 성남 일화 감독도 이청용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동료들과 자유롭게, 자기 위치에 연연하지 않고 움직이면서 공격을 창조하려고 애썼다. 주변에서 함께 움직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어쨌든 이청용이 가장 좋아보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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