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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방망이 살자 덕아웃 공기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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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하루 만에 변화가 찾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덕아웃 분위기 얘기다.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롯데 덕아웃은 조용했다.

시범경기라지만 풀죽은 방망이 때문에 전날까지 19이닝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모두 말을 아꼈다. 정규리그에서 연패에 빠진 듯했다.

하지만 이날 롯데 타선은 LG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6안타를 터뜨렸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처럼 살아난 방망이 덕분에 덕아웃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LG전에서 9-2 승리가 확정된 뒤 선수들은 손바닥을 서로 마주치며 격려했고 이런 분위기는 21일 마산구장으로 이어졌다. 일희일비하는 건 아니지만 이날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타격과 수비연습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좀 더 환해졌다.

주장을 맡고 있는 조성환은 "팀이 가라앉았을때 오히려 더 힘을 내고 그래야 하는데 말은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19이닝 동안 무득점을 하고 있을때는 선수들 모두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어제 경기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서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조성환은 "시즌이 개막하면 선수들 모두 각자 역할을 잘 해낼거라고 믿는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시진 감독도 전날과 견줘 좀 더 말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전날 16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에 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김 감독은 '답답하던 방망이가 터져 다행'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속 시원할 건 뭐 있겠냐"면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었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 잘 친 타선이 오늘 경기에서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얘기했다.

한편 롯데는 24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시즌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26일에는 낮경기로 27일에는 야간경기로 청백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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