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통합우승에 성공한 춘천 우리은행 한새 위성우(42) 감독이 함께 영광을 일궈낸 전주원(41) 코치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9일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6-53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에는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서도 코트를 찾아 선수단에 힘을 실어준 전주원 코치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코치의 어머니는 3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전주원 코치에게 어머니의 곁을 지키라고 했으나 전 코치는 말을 듣지 않았다.
우승이 결정된 후 위 감독은 전 코치에 대한 고마운 감정을 표현했다. 올 시즌 내내 생각해왔던 감정이었다.
위 감독은 "전주원 코치는 나에게 형제같은 존재다. 어떨 때는 누나같기도 하다. 내가 나이가 한 살 많지만 동생같지는 않다"며 "어른스러워서 그런 것 같다. 내가 힘들 때 좋은 말을 참 많이 해주고 의중도 잘 알아준다. 나에게 항상 해답을 준다"고 설명했다.
전 코치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드러냈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야 1년 정도 뵙겠지만 난 8~9년 뵈왔던 분"이라며 "전 코치의 어머니가 아닌 팀의 어머니였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위 감독은 "얼마 전까지도 떡, 식혜를 만들어 오셨다"며 "오늘 아침에 그 식혜를 먹는데 가슴이 찡하더라. 선수들에게도 버리지 말고 깨끗이 다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은행 선수단은 우승 후 전원 전 코치 어머니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위 감독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리은행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품고 빈소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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