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다. 강민호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안방을 지켰다. 대표팀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지난 6일 귀국해 휴식을 취한 그는 팀에 복귀했지만 그동안 마스크를 쓰진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롯데 포수 자리에는 용덕한이 주로 선발로 나왔고 강민호는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그런 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서 선발포수 겸 4번타자로 나섰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강민호의 4번타순 기용에 대해 "시범경기를 통해 한 번 정도 테스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홍성흔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애썼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전준우, 김대우 등을 번갈아 4번 자리에 내세웠다. 지난 시즌과 2011시즌 각각 19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도 4번타자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롯데 코칭스태프는 강민호가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무게를 둘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변화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민호가 제 역할을 한다면 시즌이 개막한 뒤 4번 자리에 고정이 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강민호가 4번에 배치되면서 롯데 타선은 조정이 됐다. 전준우가 5번, 김대우가 8번 타순에 각각 자리잡았다. 한편 김 감독은 "시범경기도 이번 주말에 끝난다"며 "시즌 개막전에 나설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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