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18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모였다.
오는 26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최근 한국 축구는 '위기'라 불린다. A조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조 2위다. 그래서일까. 이번에 파주NFC로 들어오는 태극전사 23명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차 있었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비행편으로 인해 늦게 합류하는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청용(볼턴), 신형민(알 자리라) 등 3명을 제외한 20명이 이날 파주NFC로 입소했다. 소집시간은 낮 12시. 누가 가장 빨리 들어왔을까. 그리고 꼴찌는 누굴까. 12시가 넘으면 지각이다.
'일찍 와주길 바래!' 1등은 전북의 박원재였다. 박원재는 소집 마감시간이 1시간도 더 남은 시간에 일찌감치 파주NFC로 들어왔다. 기존 대표팀 소집 때 '일찍 와주길 바래' 1등들을 압도하는 빠른 도착 시간이었다. 박원재에 이어 장현수가 10시57분에 도착해 11시 이전에 도착한 부지런한 태극전사가 됐다.
11시가 넘어가자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11시4분 김기희를 시작으로 5분에는 곽태휘, 6분 이범영, 7분 한국영, 9분 오범석, 10분 김신욱이 연속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골키퍼 이범영은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돼 기쁘다. 훈련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첫 소집의 설렘을 전했다.
11시12분. 특별한 선수가 찾아왔다. 바로 상주 상무의 최철순이다. 최철순은 멋스러운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기존의 군인 선수들은 사복을 입고 나타났지만 최철순은 군복을 입고 군인다운 용맹함을 드러냈다.
최철순에 이어 11시21분에는 절친 구자철과 기성용이 나란히 걸어 들어왔다. 구자철은 "머리카락을 자르느라 (기)성용이와 함께 오자고 했다"며 둘의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11시21분 정성룡, 26분 정인환, 29분 손흥민, 30분 하대성과 김용대가 들어왔고 또 한 명의 상주 상무 소속 이근호 역시 멋진 군복을 뽐내며 11시34분에 들어섰다.
이근호는 "군인 신분이다보니 다른 사람과 다른 모습으로 오게 됐다. 각오를 더 다지게 된다. 군인 자세를 보여주고 싶다. 군인이라서 자신감이 더 높다"며 군인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11시42분에 '라이언 킹' 이동국이 나타나 사자의 위용을 뽐냈고 45분 지동원, 그리고 47분 황지수가 입소함으로써 20명의 모든 대표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입소를 마쳤다. 지각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면 대표팀의 수장 최강희 감독은 몇 시에 들어왔을까. 최 감독은 선수들보다 더욱 부지런했다. 최 감독은 11시6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파주NFC에 걸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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