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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주년' 신화, 앞으로 15년 후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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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기자] 신화는 계속된다.

신화는 16, 1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2013 신화 15th 애니버서리 콘서트-더 레전드 컨티뉴즈('2013 SHINHWA 15th ANNIVERSARY CONCERT-THE LEGEND CONTINUES")'를 개최하고 2만5천 팬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데뷔 후 단 한 명의 멤버 교체도 없이 15년을 함께 한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의 모든 것이 총집합한 기록적인 공연이었다. 데뷔 14주년에 맞춰 가요계에 컴백한 신화는 "내년에도 콘서트와 새 앨범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15주년 기념 콘서트로 굳게 지켰다.

'온리 원(Only One)'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신화는 '유어 맨(Your Man)', '천일유혼' 등 댄스곡으로 화려한 무대를 이어갔다. 이 날 콘서트에서는 히트곡은 물론,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수록곡 무대까지 다양한 무대가 팬들을 기쁘게 했다.

팬들은 신화의 작은 손짓, 표정 변화에도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주황색 야광봉을 힘차게 흔들었다. 신화 멤버들 역시 감격에 겨웠다. 신혜성은 "긴 시간 동안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뜻깊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염색으로 10년전으로 되돌아간 미모를 자랑한 이민우는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15년을 함께 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98년, IMF로 힘들었던 한국에 신화라는 그룹이 탄생했다.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 통신으로 오빠들의 소식을 접하느라 전화비로 가산을 탕진할 뻔 하고, 사서함에 전화를 걸어 떨리는 마음으로 오빠들의 소식을 접하던 소녀들은 15년이 흘러 숙녀가 됐다. 영원히 오빠들만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던 소녀들은 한 남자의 아내가, 혹은 연인이 됐고, 그들과 다정하게 콘서트를 즐겼다. 신화 멤버들은 남자친구, 혹은 남편과 함께 온 팬들을 알아보고 축하했다. 15년이라는 끈끈한 세월을 함께 한 가수와 팬의 훈훈한 풍경이다.

멤버들은 아무렇지 않게 자녀 계획을 말한다. "셋은 낳고 싶다"는 멤버들의 말에 팬들도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데뷔 때부터 강하게 컸다는 신화창조는 이제 오빠들이 독거노인이 될까봐 걱정하는 나이가 됐다. 15년 후에는 에누리 없이 50이라는 신화의 말에 팬들도 웃음이 터진다.

신화는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신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콘서트에서도 '20주년 콘서트 때 반드시 상의를 탈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부터 5년 후인 20년 후에도, 신화와 팬들은 여기, 이 자리에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15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한 추억과 믿음의 힘은 강하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신화의 수식어는 그저 시간이 거저 준 선물만은 아니었다.

신화는 2013년 가요계의 신화를 계속 이어간다. 4월 말 목표로 새 앨범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신화 멤버들은 신인 작곡가와의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와의 신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준비 중이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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