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7득점' 삼성, 넥센에 7-2 역전승

[정명의기자] 무시무시한 공격 응집력을 발휘한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먼저 2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5회말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화력으로 승리를 낚았다. 시범경기 전적은 삼성이 2승2무2패, 넥센은 3승3패가 됐다.

4회초 넥센은 박병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전날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 상승을 알렸다. 넥센은 5회초에도 포수 박동원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5회말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타자일순해 한꺼번에 7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이 시작이었다. 김상수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넥센 배터리를 흔들었고, 배영섭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간단히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조동찬의 기습번트 안타, 우동균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여기서 삼성은 4번타자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완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의 희생 플라이, 신명철의 2타점 2루타,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7-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더 이상 넥센에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3.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타선에서는 조동찬과 최형우가 나란히 2안타씩을 기록했다.

넥센은 선발 밴 헤켄이 4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5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이 1.1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