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영화 '지슬'의 오멸 감독이 영화 제작의 고통을 토로했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지슬'(감독 오멸)의 언론시사회에는 감독과 출연배우 양정원, 문석범, 백종환, 어성욱 등이 참석했다.
영화 '지슬'은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48년 겨울,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들을 폭도로 간주하고 사살한다'는 미군정 소개령으로 시작하는 '지슬'은 제주 4.3 항쟁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오멸 감독은 시나리오 제목 '꿀꿀꿀'에서 '지슬'로 제목이 바뀐 데 대해 "제주도 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지하는 소울푸드라는 점에서 지었다"라고 말했다. 미쟝센은 잘 알지도 못한다는 오 감독은 "그날 아침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한다. 미쟝센을 좋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캐스팅에 대해 오멸 감독은 "환상의 캐스팅이라니 고맙다. 캐릭터에 맞는 캐스팅이 아니라 캐릭터에 맞는 시나리오를 쓰려고 한다. 이 배우들을 잘 알고 이 배우의 스타일을 파악해서 시나리오를 수정한다. 그 방식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의 캐릭터를 갖고 오는 방식으로 작업한다"고 답했다.
"제사를 지내는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제사는 또 다른 의미의 축제가 아닌가 한다. 그렇게 제사에 오는 마음으로 중간중간 웃으면서,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보셨으면 한다. 제사처럼 또 하나의 축제처럼 봐주었으면 좋겠다."
촬영 중 어려움에 대해 "예산적인 면에서부터 제작, 개봉 등 모든 면이 힘들었다. 스태프들도 피난온 것 처럼 찍었다. 쇠죽같은 그런 덮밥을 먹으며 오히려 살아있는 느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지슬'은 제주에서 지난 1일 개봉했으며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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