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선발 장원준' 카드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장원준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라운드 진출권이 달려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불안한 투구였다.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을 뿐, 대만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3.2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를 6개(볼넷 1개)나 내줬다. 결국 장원준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0-1로 뒤진 4회초 2사 2루서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안타를 맞고 실점해 0-2로 뒤지고 말았다.
1회초 1사 후 린저슈엔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장원준은 펑정민을 삼진, 린즈셩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추쯔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지엔밍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3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양다이강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낸 장원준은 투아웃을 잘 잡아냈지만 린즈셩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 때 중견수 전준우가 타구를 더듬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양다이강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뺏겼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2사 후 궈이앤원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한계투구수르르 넘겨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노경은이 양다이강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장원준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이날 등판은 장원준에게 처음 경험하는 메이저급 국제대회 선발 경기였다. 게다가 2라운드 진출권이 걸린 중요성도 있었다. 대만 관중 2만여 명이 똘똘 뭉쳐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원정경기라는 점도 장원준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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