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라운드 진출권이 달린 운명의 경기가 열린다. 5일 오후 열리는 1라운드 최종 3차전에 한국은 장원준(경찰청), 대만은 양야오쉰(소프트뱅크)을 선발로 내세운다. 좌완 선발 맞대결이다.
한국은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대만전에서 6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상대 선발 양야오쉰을 빨리 무너뜨려야 한다. 호락호락한 투수는 아니다. 다만 최근 경기력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있는 양야오쉰은 지난 2006년 일본 무대를 밟아 2010년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0년 1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더니, 2011년에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1군 9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2승 중 1승이 8월17일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따낸 완봉승이다. 당시 양야오쉰은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이대호는 헛스윙 삼진,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야오쉰의 주무기는 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다. 그러나 제구가 들쑥날쑥한 단점이 있다. 지난달 27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볼넷 3개와 폭투, 권희동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을 기록했다. 1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웰치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기도 했다.
볼넷과 홈런이 많다는 것은 제구가 안된다는 뜻이다. 권희동과 웰치의 홈런은 모두 빠른공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대표팀 타자들이 선구안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대량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유형이다.
침묵하던 한국 타선이 깨어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11안타를 몰아치며 6-0 완승을 거뒀다. 호주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이대호는 6개월 전 양아오쉰에 당한 팀 완봉패의 설욕도 함께 해야 한다. 과연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양야오쉰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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