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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경우의 수'…1패 한국, 2R 진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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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3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이제는 씁쓸하게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처지다.

한국 WBC 대표팀이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2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전에서 투타 및 수비에서 모두 난조를 보이며 0-5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1패를 떠안은 한국. 아직은 2라운드 진출에 희망이 있다. 일단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각오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운이 좋다면 1승2패로도 2라운드 티켓을 얻을 수 있지만 희박한 가능성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만은 호주를 4-1로 꺾었다. 대만과 네덜란드가 1승 씩, 한국과 호주가 1패 씩을 기록 중이다. 먼저 1패를 떠안은 한국으로서는 2라운드 진출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남은 호주, 대만전을 모두 이긴다고 해도 2라운드 진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남은 2경기 모두 이길 경우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2승1패가 된다. 이 경우 네덜란드 대만의 전적을 따져봐야 한다.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호주가 3패를 당한다고 가정하면 네덜란드와 대만전 결과에 따라 1라운드 진출국이 결정된다.

먼저 네덜란드가 대만을 이기면 네덜란드와 한국이 진출한다. 네덜란드가 3승으로 조 1위, 한국은 2승1패로 조 2위가 된다. 대만은 1승2패, 호주는 3패로 탈락이다.

반대로 대만이 네덜란드를 이길 경우 복잡해진다. 세 팀이 모두 2승1패로 동률을 이루기 때문이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세 팀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 득실차 순으로 상위 팀을 정한다. 여기까지 같다면 (비자책이 아닌 득점/공격이닝)-(자책점/수비이닝)을 계산해 높은 팀이 올라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결국 이기더라도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호주가 네덜란드를 잡을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호주가 네덜란드를 잡아주는 것이 한국에는 유리하다.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 기록할 경우

1승1패를 하더라도 올라갈 경우의 수는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매우 적다. 이 경우 다시 두 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먼저 한국이 호주를 꺾고 대만에 패할 경우다. 마찬가지로 호주가 네덜란드에 패한다는 가정 아래 한국의 탈락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대만은 호주전 승리와 함께 2승을 챙기고, 네덜란드 역시 2승이 된다. 대만과 네덜란드의 경기에 관계 없이 대만, 네덜란드가 올라간다.

한국이 호주에 패하고 대만을 꺾을 경우에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네덜란드가 대만을 잡아준다면 네덜란드가 3승으로 조 1위가 되고 나머지 세 팀이 모두 1승2패가 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에도 앞서 설명한 세 팀 동률 시의 과정으로 순위를 정한다. 큰 점수 차 승리가 중요하다.

◆남은 2경기 모두 패할 경우

3패로 탈락은 당연하고 망신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다.

조이뉴스24 타이중(대만)=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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