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그려 국내와 해외 평단에서 끊이지 않는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지슬'이 제주 개봉 당일 정오에 예매로 전회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 4.3 사건을 강렬하고 섬세한 연출로 그린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은 지난 1일 제주 개봉 전 예매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7회에서 11회로 상영 회차를 늘렸다. 이어 개봉 당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CGV제주에서 심야상영을 제외하고는 또 한 번 모두 예매로 매진을 기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 제작사 자파리필름에 따르면 이른 시간부터 매진을 기록, '지슬'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았다가 되돌아가는 관객들이 많아지자 CGV제주는 급히 밤 시간대에 1회 상영을 추가해 '지슬'만 총 12회 상영 하기로 결정했다.
'지슬'은 하루 먼저 개봉한 '스토커' '잭 더 자이언트킬러'와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CGV제주에서 전례 없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이 정도의 반응이라면 제주에서 1만 명의 관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자파리 필름이 목표로 했던 제주 4.3의 희생자와 같은 숫자 3만 명의 관객 동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제주에서 예매로 연달아 매진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개봉을 하는 관행적인 배급 방식과는 달리 제주에서 먼저 선을 보이는 파격적인 결정 역시 눈길을 모은다.
'지슬'은 2013년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수상,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등 화려한 수상 기록을 세운 영화이기도 하다. 오는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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