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WBC 한국 대표팀의 전력분석관 노릇을 톡톡히 했다. NC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대만 대표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NC는 2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대만은 NC를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위협적인 전력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NC가 5-2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대만 대표팀은 NC를 상대로 단 3안타의 빈공을 보였다. 3회말 볼넷 3개와 안타 1개를 묶어 1득점, 6회말 펑정민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낸 것이 전부였다. NC 타선이 조금만 분발했다면 대만은 전날에 이어 2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높았다.
대만을 직접 상대해본 김경문 NC 감독의 반응도 '어렵지 않다'였다. 김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더라. 우리 투수들이 자기 공만 던지면 무난하다"고 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대만은 개인 야구를 한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기량은 화려해 보이지만 팀 플레이가 약하고 수비 짜임새도 부족하다"며 "이런 점을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대표팀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보이고 있는 부진에 대해서도 큰 걱정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대회가 시작되면 타격감, 투수들의 컨디션이 회복될 것"이라며 "기대했던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면 된다. 지금 내용은 좋지 않지만 결승까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NC는 대표팀의 요청으로 전력분석팀을 이날 경기에 파견, 경기 동영상을 촬영했다. 여러모로 대표팀의 조력자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김 감독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대표팀의 기살리기에까지 나섰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3월2일 네덜란드를 상대한 뒤 4일 호주전에 이어 5일 대만전이 열린다. NC의 도움을 받은 대표팀이 WBC 대회 실전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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