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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작렬' 데얀', 2013 시즌 '데얀민국'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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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지난 2012시즌, K리그는 그야말로 '데얀 천하'였다.

FC서울의 간판 공격수이자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데얀은 지난 시즌 총 31골을 넣으며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도 안았다. 또 데얀은 시즌 MVP까지 거머쥐었고, 데얀을 앞세운 서울은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완벽한 시즌, 최고의 활약, 우승 트로피에 MVP까지. 데얀은 '데얀민국'을 외쳤다. 한국과 K리그를 사랑하는 데얀을 향해 서울팬들이 지어준 자랑스러운 별명이다. 데얀은 '데얀민국'을 외치며 K리그를 평정했다.

2012 시즌의 화려함은 추억이 됐고 이제 2013 시즌이 시작됐다. K리그 클래식 개막에 앞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 가장 먼저 나섰다. 26일 서울은 중국의 장쑤 순톈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렀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팀이 출전하는 첫 경기. 서울은 K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냈다. 역시나 서울의 최선봉에는 데얀이 있었다. 데얀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포효했다.

전반 7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데얀스러운' 골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정교하게 골을 넣는 데얀의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데얀. 올 시즌 역시 '데얀민국'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골이다. 데얀은 지난 시즌의 기세와 흐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리고 골로 데얀은 건재함을 알렸다.

데얀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데얀은 서울의 두 번째 골에도 관여하며 '에이스'의 힘을 전했다. 전반 32분 서울은 데얀-윤일록-하대성-윤일록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패스워크로 골을 만들어냈다. 장쑤 순톈의 수비수들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패스의 시작은 데얀이었고 마무리는 윤일록이었다.

후반에도 데얀은 또 '데얀민국'을 외쳤다. 후반 10분 윤일록이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15분 데얀은 팀의 네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고요한의 크로스를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불필요한 동작이 전혀 없는 깔끔하고도 세밀한, 이 역시 '데얀스러운' 골이었다.

서울은 장쑤에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41분 몰리나가 대미를 장식하는 다섯번째 골을 터뜨려 5-1 대승을 거뒀다. 이 마지막 골에도 데얀이 관여했다. 데얀의 패스가 상대 수비 발 맞고 몰리나에게 연결된 것. 비록 도움은 기록되지 않았으나 데얀은 경기의 지배자임을 끝까지 과시했다.

결국 데얀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첫 경기 대승으로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데얀 역시 시즌 맹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시작부터 2골이다. 올 시즌에는 또 어떤 기록, 어떤 활약, 어떤 강렬함을 보여줄지 팬들은 뜨거운 시선으로 데얀을 바라보고 있다. '데얀민국'을 외치면서 말이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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