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JYJ, 국회의사당 광장 달궜다…7만 군중 환호

[이미영기자] 가수 싸이와 JYJ 등이 국회의사당 앞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열렸다. 식전 행사에는 대중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7만여명의 시민들을 열광케 하며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오전 9시20분부터 열린 식전행사는 '개그콘서트'의 김준호와 허경환, 신보라가 진행을 맡았으며, 김덕수 사물놀이패, 김영임 명창 등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국민뮤지컬 행복한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1950년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별 문화를 대표하는 대중가요 무대로 꾸며졌다. 50년대는 '일어나라 대한민국' 7080 시대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 90년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미래 시대는 '창조 대한민국'으로 엮어 시민들과 호흡했다.

1950~1960년대는 뮤지컬팀 미스터 브라스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무대를 열었으며, 가수 장윤정이 바통을 이어받아 트로트 '노란 셔츠의 사나이', '님과 함께'로 흥겨움을 더했다.

1970~80년대 무대는 뮤지컬배우 남경주와 가수 소냐가 '고래사냥' '젊은그대' 등을 열창했으며 뮤지컬 팀이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1990~2000년대의 경우 JYJ가 서태지와아이들의 '난 알아요' '오! 필승코리아' 등을 불렀다. 그간 가요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JYJ의 무대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일부 중계되어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대미는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싸이는 "좋은 날이다. 다같이 열을 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들이 챔피언입니다"라며 함성을 이끌어냈다. 싸이는 '챔피언'을 불러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싸이는 "지난해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적 같은 일을 맛보게 해준 '강남스타일' 노래처럼, 오늘부터 즐겁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희망한다"고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다같이 일어나서 함께 이 즐거운 날을 축하해달라"고 시민들을 일으켜 세웠다.

전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국회의사당 앞은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7만여명의 시민들은 싸이의 움직임에 열광했으며, '말춤'을 함께 따라추면서 흥겨운 축제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광장에 입장, 취임식 본행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