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국회의사당 앞 시민들이 '말춤'으로 대동단결했다.
싸이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에 참석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7만여명 시민들이 '말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식전행사는 '국민뮤지컬 행복한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1950년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별 문화를 대표하는 대중가요 무대로 꾸며졌다. 싸이는 '챔피언'과 '강남스타일'로 식전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싸이는 "좋은 날이다. 다같이 열을 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진정 즐길줄 아는 여러분들이 챔피언입니다"라며 함성을 이끌어냈다. 싸이는 '챔피언'을 불러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챔피언'을 마친 싸이는 "정식으로 인사 드린다. 가수 싸이다"라고 인사한 후 "지난해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적 같은 일을 맛보게 해준 '강남스타일' 노래처럼, 오늘부터 즐겁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희망한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어 "다같이 일어나서 함께 이 즐거운 날을 축하해달라"고 시민들을 일으켜세웠다.
전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국회의사당 앞은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다들 춤출줄 아시죠"라며 관객의 반응을 유도했고, 시민들은 싸이의 움직임에 흥분했다. 수만여 명의 시민들은 '말춤'을 따라하면서 국회의사당 앞 광장을 축제 분위기로 후끈 달궜다.
이날 지상파와 종편채널 방송사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동 차량 중계를 잠시 멈추고 싸이의 무대를 생중계해 '월드스타' 싸이의 위상을 확인케 했다.
한편 싸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오전 귀국했으며, 3월1일 프로모션을 위해 호주로 건너간다. 4월 발매 예정인 새 음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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