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 K리그 클래식과 2부리그인 K리그에서 새 심판전용 무전기(모델명:Acro-S(아크로-에스))를 사용해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심판전용 무전기는 경기에 투입되는 4명의 심판(주심, 부심 2명, 대기심)이 경기 중에 일어나는 수많은 판정상황과 주심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 상황에 대해 즉석에서 신속하게 의견을 나누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사용하는 무선 통신기다.
무전기 사용은 전 세계 프로리그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전 세계 주요 리그에서 심판 장비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K리그는 아시아 최초로 2007년, 당시 세계 최고 사양이던 2006 독일 월드컵 심판 무전기를 들여왔다. 하지만, 기존 무전기가 크기와 무게 면에서 심판들의 활동에 다소 지장을 초래한다는 평가가 있었다. 또, 수입 제품이라 주파수 대역 승인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연맹은 K리그 심판들의 업무 수행을 돕고자 국내 무선통신 전문업체 인소팩(주)과 공동으로 심판 무전기 국산화에 착수해 개발을 완료했다.
새 무전기는 무게가 80g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150g)의 절반 수준이며 크기도 대폭 줄어 휴대성이 강화됐다. 주파수도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보안이 적용되는 대역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맹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이뤄진 프로축구 전임심판 동계훈련에 새 무전기를 착용한 심판들을 35차례 연습경기에 투입해 성능 테스트를 거쳐 검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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