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공정 수사 원해"vs서부경찰서 "사건 이관 無" 갈등

[장진리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가 수사 과정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서부경찰서와의 갈등을 드러냈다.

박시후는 25일 자신의 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의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가 난도질 당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공정한 수사를 위해 범죄지 및 피고소인의 거주지인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이송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시후는 당초 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출두를 불과 1시간여 앞둔 오후 6시께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경찰 조사 불참을 통보했다. 박시후 측은 이 날 경찰조사 직전 급작스럽게 사건을 서부경찰서에서 강남경찰서로 이송신청했다.

이에 대해 박시후 측은 "서부경찰서에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누출하고 있어 그 피해가 심각하다. 공정한 수사를 위해 사건 이송 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서부경찰서의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강남경찰서를 고집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공정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경찰서라도 환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서부경찰서 측은 24일 박시후의 사건 이송 신청에 대해 "사건 이관은 없다"고 못박은 상태. 서부경찰서에서 박시후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 형사는 조이뉴스24에 "사건 이관은 없다. 서부경찰서에서 계속 수사를 진행한다"고 강조하며 "25일 다시 출석 요구를 통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시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부경찰서의 수사 과정에 공식적으로 불만이 있음을 드러낸 상황으로, 수사 과정의 문제를 이유로 사건을 이송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부경찰서는 박시후의 사건 이관은 없다고 이미 선을 그어 과연 박시후의 사건을 둘러싼 이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18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