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경찰조사 불참 기습 통보…경찰 "우리도 몰랐다"

[장진리기자] 박시후가 경찰 조사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경찰 측이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는 당초 24일 오후 7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두 불과 1시간여를 앞두고 경찰 조사 불출석을 통보했다.

박시후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조사를 연기했음을 밝힌 것은 오후 5시 18분. 경찰 조사를 약 2시간여 앞둔 시간이었다. 박시후 측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서부경찰서 측 역시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6시께 취재진을 만난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우리도 아는 사실이 없다"며 "출두 1시간 남은 상황이다. 우리도 박시후의 출두를 기다리고 있다"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보도자료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지 약 1시간 후인 6시께, 박시후 측은 전화로 서부경찰서 측에 경찰조사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박시후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형사는 "10분 전(6시 10분께) 전화를 걸어와 박시후와 박시후의 후배 B씨가 모두 경찰 조사에 불참한다고 전화로 통보해왔다"며 "두 분 다 소환 조사에 불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시후는 24일 이송신청서를 내고 서부경찰서에서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이관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