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재현이 스위치 타자에 도전한다.
우투좌타인 김재현은 최근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왼쪽 타석에만 서 낯설 법도 하지만, 김재현은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듯 편안한 마음이다. 김재현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부터 오른쪽 타석에 설 예정이다.
변화의 시작은 타격 연습 때부터였다. 김재현은 좌투수를 상대로 낮은 타율을 고민하다 우타석에서 스윙 연습을 했고, 이를 본 맥스 베너블 타격코치가 "앞으로 오른쪽 타석에서 훈련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 것이다.
김재현은 원래 오른손잡이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왼쪽 타석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좌타자로 프로 데뷔했다.
아쉽게도 좌투수 상대 타율은 높지 않았다. 지난해 우투수 상대 타율이 2할3푼5리(51타수 12안타)였고,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1푼7리(23타수 5안타)였다. 입대 전 2007년과 2008년은 총 5경기에 출장했었다. 발 빠른 외야수 김재현은 부족하다고 느꼈던 좌투수 상대 타격 성적을 고민하다 스위치 타자로 변신하게 됐다.
최경환 타격코치는 "훈련을 지켜보니 우타석에 들어서는 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연습경기부터 훈련을 시작해 시즌 때는 우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코치는 "우타 외야수가 부족했는데, 잘 되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뻐했다.
김재현은 "'좌투수에 왜 약할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일이다. 연습해보니 느낌이 좋았다"며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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