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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龍 4色' ACL 정복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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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한국 축구팬들은 너무도 오래 기다렸다. 길고 긴 겨울 휴식기가 끝나고 드디어 다음주 'K리그 클래식' 4龍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다.

오는 26일부터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시작된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FC서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블루윙즈 등 4팀의 아시아 정복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K리그 클래식 4팀은 저마다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목표는 하나다. 바로 '우승'이다.

지난 2009년 포항의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성남 일화가 챔피언에 오르며 K리그는 2회 연속 아시아 왕좌에 올랐다. 2011년 전북이 결승까지 진출하며 K리그는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2012년 울산 현대가 다시 정상에 오르며 K리그는 아시아 클럽의 대표가 됐다.

K리그 소속 클럽은 4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3시즌, 그 기세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그리고 4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장쑤 순톈(중국), 베갈타 센다이(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그리고 26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장쑤 순톈과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 '퍼펙트 우승'을 일군 주축 멤버들이 모두 남았다. 데얀-몰리나 듀오를 비롯해 캡틴 하대성이 건재하고 윤일록이라는 새로운 피도 수혈했다. 최용수 감독과 서울 선수단은 올 시즌 최우선 목표를 아시아 정복으로 내걸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 아시아 무대에서도 서울의 위용을 뽐내려 한다.

K리그 '준우승팀' 전북은 광저우 헝다(중국),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우라와 레즈(일본)와 함께 F조에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26일 태국 원정을 떠나 무앙통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구단은 역시나 전북이다. 이동국이라는 스트라이커가 건재하고 케빈, 이승기, 정인환 등 우수 자원 폭풍영입으로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만회하고, 2011년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올 시즌 풀겠다는 각오다.

'FA컵 우승팀'이자 K리그 3위 포항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베이징 궈안(중국)과 함께 '죽음의 조'라 불리는 G조에 속했다. 27일 포항은 안방인 스틸야드로 베이징 궈안을 불러들여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외국인 선수가 없다. 하지만 포항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황선홍 감독의 컬러와 철학을 완벽히 이식받은 포항 선수들의 자신감은 높다. 특히나 지난 시즌 막판 포항이 선보인 환상적인 축구는 K리그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 때의 기세와 조직력을 올 시즌에도 이어간다면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해도 포항은 최강의 팀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K리그 4위,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일본), 센트럴 코스트(호주), 귀저우 런허(중국)와 H조에서 만났다. 27일 수원은 호주 원정을 떠나 센트럴 코스트와 1차전에서 격돌한다.

수원은 올 시즌 '명가회복'을 다짐했다. 서정원 신임 감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서정원 감독의 축구가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 서정원호의 공식 데뷔전이 바로 센트럴 코스트전이다. 또 큰 화제 속에 수원 유니폼을 입은 '인민 루니' 정대세의 역량이 얼마만큼 발휘될 것인지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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