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일 2타점' LG, 한화 꺾고 연습경기 '3연승'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연습경기 3연승을 달리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LG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과의 2연전을 승리한데 이어 연습경기 3연승을 기록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이대형과 양영동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좌익수 플라이 때 이대형이 홈을 파고들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LG의 막판 집중력과 이대형의 빠른발, 오지환의 팀배팅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기선을 잡은 것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LG 선발 이동학을 두들기며 3점을 선취했다. 이동학은 1회에만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0-3으로 뒤지던 LG도 1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출루한 양영동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황선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은 것. 이어 LG는 2회말과 5회말 각각 한 점 씩을 추가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6~8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 마무리 안승민을 상대로 짜릿한 결승점을 뽑아냈다. 3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한화는 지난 16일 주니치를 상대로 9-6 첫 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LG는 선발 이동학이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김선규, 한희, 정재복, 신정락, 이동현(이상 1이닝), 김기표(2이닝)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황선일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고졸 좌완 이충호가 2.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하주석, 오선진, 한상훈도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타선에서 제 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