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 올 시즌도 무관 가능성이 커지자 팬들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
영국의 종합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17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FA컵' 16강전 아스널-블랙번 로버스(2부리그)전에서 아스널이 0-1로 패한 뒤 일부 관중이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스널은 후반 27분 블랙번의 콜린 카짐-리차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해 FA컵에서 중도 탈락했다. 2005년 FA컵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일찌감치 실패하고 말았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에 눌려 우승이 요원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16강 상대가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우승 희망을 가져볼 만한 대회가 FA컵이었다. 그렇지만 벵거 감독은 이날 시오 월콧, 루카스 포돌스키 등을 대기 명단에 넣고 제르비뉴, 토마시 로시츠키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패배를 당했다.
벵거 감독은 "단지 오늘 경기에서 패했을 뿐이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팬들은 "26개의 슈팅을 난사하고 12개의 유효슈팅을 해놓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느냐"라고 아스널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벵거 감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일부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벵거 감독을 향해 "모국 프랑스로 돌아가라"라거나 "어린 선수들 좀 적당히 써라"고 소리치는 등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팬들은 챔피언스리그까지 지켜본 뒤 긴급 모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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