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두 번이나 팀을 옮긴 사나이. NC 다이노스의 조영훈이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조영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빌리파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조영훈의 활약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옮겨간 조영훈은 시즌 종료 후에는 다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신생팀 지원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보호선수 20명 외 특별지명에서 NC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확실한 1루의 주인이 없던 NC는 조영훈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조평호와 함께 1루수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조영훈이다.
조영훈은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2-2로 맞서던 7회초 마정길을 상대로 승기를 잡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8회초에도 심수창에게 6-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밖는 투런포를 뺏어냈다.
경기 후 조영훈은 "첫 번째, 두 번째 타석때 타이밍은 잘 맞았는데 방망이 중심에 맞지 않아 좀 더 집중을 하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평가전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고 정규시즌에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습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NC의 선발로 등판한 이재학은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도 2개를 잡아냈다. 이재학은 "아직 완벽하게 몸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실전과 같이 투구했다"며 "변화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남은 캠프 기간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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