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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손해보험 이경석 감독 경질…조세 트레이너가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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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LIG 손해보험이 감독 교체 카드를 꺼냈다. LIG 구단은 14일 오후 이경석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지휘봉을 조세 트레이너에게 넘겼다. 조세 트레이너는 남은 5, 6라운드 경기에서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이경석 감독이 경질된 이유는 최근 팀 성적 부진의 탓이 컸다. 특히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 2-3 패배가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날 LIG 손해보험은 3세트까지 2-1로 삼성화재에게 앞서며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결국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해 4, 5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LIG 손해보험은 앞서 11일 인천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도 1-3으로 패하는 등 최근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려있는 3위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나는 부진에 빠졌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 교체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남은 시즌 팀 분위기 전환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IG 손해보험은 2012-13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쿠바 출신 장신 공격수 까메호가 합류하면서 기존의 이경수, 김요한과 함께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개막 후 1라운드 출발은 조금 불안했지만 3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주포 김요한이 손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주춤거리기 시작, 4라운드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결국 최근 이런 가라앉은 분위기가 감독 경질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브라질 출신의 조세 트레이너는 LIG 손해보험에 합류한 뒤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전담했지만 브라질리그에서는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디.

한편 LIG 손해보험이 이 감독을 경질함에 따라 올 시즌 들어 남녀부 합쳐 벌써 네 번째로 감독 대행이 팀을 맡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이 신영철 감독을 대신해 김종민 코치에게 감독 대행 자리를 맡겼고, KEPCO도 지난 10일 러시앤캐시전이 끝난 뒤 신춘삼 감독을 경질하고 이재구 코치가 남은 시즌 동안 팀을 이끌게 됐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신동연 코치가 차해원 감독을 대신해 지난 3라운드부터 팀을 맡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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