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화재가 레오(쿠바) 덕분에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13일 열린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세트까지 1-2로 끌려갔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범실은 상대보다 오히려 더 많았고 블로킹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삼성화재엔 레오가 있었다. 1세트에서만 12점을 올리며 공격에 시동을 건 레오는 팀이 4세트에서 반격을 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오픈, 후위공격 등 가리지 않고 점수를 냈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는 51점을 올렸다.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1월 3일 KEPCO전에서 작성한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레오가 제몫을 하자 3세트까지 조용하던 박철우도 4세트 후반 연속득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LIG 손해보험은 까메호(쿠바)와 김요한 좌우 쌍포가 48점을 합작하고 주상용과 센터 하현용도 합계 23점을 보탰다. 하지만 결국 레오 한 명을 넘지 못하고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
레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는데 포기를 할 순 없었다"며 "나 뿐만이 아니라 동료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4, 5세트를 따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대한항공(20일) KEPCO(23일) 러시앤캐시(26일)전 중에서 2승을 거둔다면 5라운드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날 결장한 석진욱에 대해 "내일(14일) 다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 대한항공전에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무리는 시키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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