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리치몬드가 미국으로 일시 귀국한다.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부상당한 리치몬드는 지난 2일 새벽 무릎 정밀검진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서울과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두 차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연골이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리치몬드가 미국에 있는 병원에서 좀 더 자세한 검사를 받기를 원했다"며 "선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치몬드는 5일 오후 비행기를 통해 미국 피닉스로 출국한다.
리치몬드는 지난 1월 28일 롯데의 1차 전지훈련 장소인 사이판으로 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도착 당일이 휴식일이라 그는 29일부터 훈련에 참가했다. 그런데 그 날 훈련을 하다 미끄러지면서 그만 무릎을 다쳤다. 가벼운 부상이라 여겼지만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 코칭스태프는 정밀검사를 위해 한국행 지시를 내렸다.
롯데는 리치몬드의 이탈로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쉐인 유먼과 함께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선수가 훈련 첫날부터 불의의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6일부터 실시되는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미국에서 검진 결과가 나오는 대로 트레이너 및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통해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의 재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다시 합류한다 해도 훈련부족으로 시즌 개막 준비에 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대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리치몬드도 훈련 첫 날 다쳐서 그런지 매우 당황스러워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사이판 캠프에서 역시 발목을 다쳐 조기 귀국한 투수 이용훈은 현재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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