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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분위기 대구, 똘똘 뭉쳐 '생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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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좋은 분위기가 경기력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시민구단 대구FC는 지난해 K리그 스플릿시스템 그룹B(9~16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나름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한 팀(광주FC)이 강등됐다는 것을 생각하면 괜찮은 순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에 비해 두 팀이 줄어든 14개팀이 리그를 벌이는데다 그룹B(8~14위)로 밀리면 그야말로 죽음의 레이스에 빠진다. 올해는 2.5팀이나 강등을 당하는 것이다. 튼튼한 조직력과 확실한 경쟁력만이 대구의 1부리그 생존을 담보한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사임한 뒤 수석코치였던 당성증 감독을 빠르게 선임한 것도 조직력 융화에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당 감독은 오랜 코치 생활로 선수들의 움직임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눈치 백단의 지도자다.

대구는 지난달 12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지옥의 전지훈련을 갖고 있는데 당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풀었다 조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선수들이 알아서 뭉쳐 튼튼한 조직력 완성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당 감독은 "주변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바뀌지 않아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아니다. 16명이 남았지만 15명이 새로운 선수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전력을 꾸려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승부수는 '분위기'다. 14개 구단 중 대구가 가장 좋은 분위기라는 당 감독은 "단합은 잘되고 있다. 관건은 현재의 분위기를 경기력으로 모으는 것이다"라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다. 엷은 선수층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보듬는 따뜻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위기 형성에는 선참, 막내가 따로 없다. 주장 유경렬을 중심으로 31명이 하나로 연결됐다. 주전을 정하지 않아 누구든 희망이 있다는 마음도 심어주고 있다. 훈련에서도 축구 경력은 중요하지 않다. 누가 조금이라도 더 능력을 꺼낼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뻔한 상황을 만든다면 적당히 하자는 보신주의가 판을 칠 수 있다는 것이 당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대구는 안탈리아 입성 후 카이저 슬라우테른, 뉘른베르크(이상 독일) 등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실시해 2무3패를 기록했다. 승리가 없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이겨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것보다는 패하더라도 결과물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미래지향적 인식을 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생님으로 변신한 당 감독은 "현재는 수업중이다. 올 시즌 목표를 내세우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라며 시간을 갖고 강해지는 대구를 지켜봐주기를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안탈리아(터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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